[분양현장] 새해 첫 분양 나서는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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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새해 첫 분양 나서는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1.03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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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청약성적 저조에도 불구하고 인파 몰려
"생활인프라 '예정'만 돼있는 점은 아쉬워"

 

3일 개관한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3일 개관한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새해 첫 수도권 분양이 열렸다. 1번 타자로 나선 현장은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과연 이 단지가 인천 검단의 저조한 청약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3일 오전 10시에 방문한 견본주택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관을 한 시간 앞둔 시간이었음에도 일찌감치 모여든 사람들의 대기 행렬로 북적였다. 전달에만 1000가구 이상 청약이 미달(‘신안인스빌어반퍼스트’ 908가구, ‘대방노블랜드’ 179가구) 된 지역의 풍경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은 입지 덕분으로 풀이된다. 검단신도시 1단계 구역 중심부에 들어설 이 단지는 근린공원, 법원·검찰청 예정지를 사이에 끼고 있으며 중심상업지구와 약 500m 거리를 두고 있다. 상업지구 내에는 연장이 예정된 인천지하철 1호선이 지날 가칭 101역도 들어선다. 단지와 역 사이의 거리는 약 620m, 10분 거리다.

초·중·고교도 단지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다. 2021년 9월 개교 예정인 검단2초등학교는 단지 출입구에서 90m 거리다. 검단1중학교와 검단1고등학교도 1km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또 단지 바로 옆에는 인천 영어마을과 국제학교가 문을 연다.

분양 관계자는 “마곡 20분, 강남 40분대 등 서울과 가깝고 단지의 80% 추첨제로 운영돼 다주택자도 청약당첨 가능성이 커 실수요는 물론이고 투자수요도 몰릴 것이다”며 “재당첨 제한 규제가 오는 3월 강화되는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앞으로 재당첨 제한 기간이 7~10년으로 늘어나지만 이 단지는 3~5년에 불과하다"며 "앞서 분양했던 다른 단지 같은 평형에 약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만큼 이 단지는 매력적인 투자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견본주택 내부에 들어서자 7m에 달하는 광폭 거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용면적 84m² 주택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넓었다. 3베이로 설계된 덕분에 곳곳에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어 잡동사니를 보관할 공간은 충분해 보였다. 

다만 거실이 너무 넓어서였을까. 안방을 제외한 두 침실은 거실의 위용과 비교해 왜소해 보였다. 이 밖에 평면 설계에서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두 침실이 거실에 비해 작아 보일 뿐이다. 실제 면적은 각각 11.2m², 9.3m²”라며 “검단에서 분양된 다른 단지보다 큰 편”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이 3일 개관한 '검단파라곤센트럴파크'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유의해야 할 대목은 검단의 저조한 청약 성적표였다. 검단은 지난해 4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으며 5월 분양했던 ‘검단파라곤1차’은 전체 경쟁률 0.3 대 1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2월에는 1000가구 넘게 청약이 미달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청약 성적은 다소 저조할지 몰라도 계약은 무난히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검단은 청약흥행에 실패한 단지도 이삼일이면 완판되는 추세로 지난달 미달 된 단지도 대부분 계약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교통·교육·상업 인프라가 모두 ‘예정’뿐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앞서 분양된 수도권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대책 대부분이 기존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어서다. 

2013년 입주한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위례신사선은 사업연기를 거듭한 끝에 2027년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파주운정·화성동탄 신도시도 ‘교통지옥’으로 악명 높은 것은 매한가지다. 이런 사업 지연이 검단이라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관람객 최모(37)씨는 “신도시 인프라가 나쁘다는 악명을 익히 들어 실거주에 좋을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계획대로만 실행되면 서울 접근성이 높아 청약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AA2구역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전용 84m² 단일평형 112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641가구다. 분양가는 3억7400만~4억3000만원이다.

앞으로 진행될 청약 일정은 이달 8일 1순위 청약, 9일 2순위 청약, 15일 당첨자 발표, 28일부터 30일까지 계약 순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2년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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