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선언...공들인 지역구 놓으려니 ‘울먹’
상태바
박영선·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선언...공들인 지역구 놓으려니 ‘울먹’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03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퇴장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ㆍ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퇴장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4선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3선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재선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현역의원인 여성장관 3인방이 3일 동시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장관은 입각 때부터 총선 불출마가 예상됐으나 김 장관과 유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인재난으로 후임 장관을 찾지 못해 공들인 지역구를 내놓는 것이라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세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장관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라며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거의 울먹였고, 유 장관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는 도중 목소리가 떨렸다. 두 사람은 일산에서 지역구를 이웃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일산서구(고양시정), 유 장관은 일산동구(고양시병)가 지역구다. 김 장관은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라고 했다. 유 장관도 “10년 동안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던 많은 분들이 떠올라 (불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제가 맡은 일에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항상 일산의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불참했지만 민주당 소속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 대표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