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등 바른미래 탈당 “무너진 보수 재건해 나라 망치는 文정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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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등 바른미래 탈당 “무너진 보수 재건해 나라 망치는 文정권 견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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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집단 탈당했다.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현역 의원들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탈당 인사들을 대표해 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는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 의원은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또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탈당 인사들은 오는 5일 국회에서 새보수당 창당대회를 연다. 지난해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새보수당 창당으로 국민의당 계열 인사들만 잔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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