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전략무기 곧 목격”...美 “그 방향으로 가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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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전략무기 곧 목격”...美 “그 방향으로 가지 말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1.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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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미 대화가 진전이 없는 상태로 연말이 끝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중단 폐기를 시사하며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겨냥해 새 전략무기를 곧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의 향후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우려와 함께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북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ICBM 시험 중단 등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에 미국이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제재로 응답했다며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다탄두 ICBM 시험 발사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그는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 대화의 문이 아직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핵무기 개발 지속과 새 전략무기 등으로 경고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예고한 선물이 꽃병이길 바란다"며 도발 자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택하길 희망한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라고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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