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허민회 CJ ENM 대표 순위 조작 공식 사과 "저희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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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M] 허민회 CJ ENM 대표 순위 조작 공식 사과 "저희 잘못이다"
  • 강미화 PD
  • 승인 2019.12.3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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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엑스원 활동 재개 지원 …향후 활동 이익 포기
순위 조작 프로그램 발생 이익금 300억 원, 기금 및 펀드 조성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시청자 위원회 설치'

CJ ENM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 조작에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지원하고 향후 엠넷 이익은 포기합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 30일 상암동 CJ ENM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잘못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하면 어떤 조치도 충분하지 않을 줄 알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향후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 순위조작 사태로 현재 잠정 활동 정지 중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허민회 대표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며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이 이른 시일 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그룹의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우리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함께 보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활동 지속에 대해 소속사와 멤버들과는아직 협의 중이라고 CJ ENM은 설명했습니다.

CJ ENM은 순위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의 이익한 약 300억 원 규모의 금액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포기합니다. 이를 통해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해 음악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쓸 계획입니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외부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 설치, 내부 방송윤리강령 재정비와 관련 교육 강화를 내놓았습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프로그램 제작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이후 방송 재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허민회 대표의 이번 사과문 발표는 지난 7월 순위 조작 논란이 발생한 지 약 5개월 만에 나온 공식적인 사과입니다. 허민회 대표는 이 날 세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사과문 발표 이후 이어진 실무진의 질의응답에서는 모호한 답변만이 나왔습니다. 피해자와 수혜자 연습생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청자 투표에 대한 부분도 환불을 검토 중이지 구체적 방안은 없습니다.  "협의 후 말씀드리겠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 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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