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선거 때면 어김없이 물갈이 쇼...“새로운 정치세력 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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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선거 때면 어김없이 물갈이 쇼...“새로운 정치세력 등장해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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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체제 한계 상황...인적 물갈이로 단기 처방 반복
국회의사당 뒤로 아침 해가 솟아오르며 길었던 어둠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사당 뒤로 아침 해가 솟아오르며 길었던 어둠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여야가 올해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선거 때면 늘상 반복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87년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새로운 정치세력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탈락 대상인 현역의원 하위 20% 명단을 확정하는 등 일찌감치 물갈이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116명의 평가 대상 중 20%에 해당하는 의원은 23명이다. 비슷한 숫자만큼 새로운 인물도 영입을 시작했다. 40대의 여성 장애인과 20대의 효자 등 대중적 인기를 겨냥한 인물들이 영입 1호와 2호를 채웠고, 후속 영입도 계속될 전망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역의원 50% 물갈이’ 내부 방침을 밝힌 상태. 특히 입시·채용·병역·국적의 ‘4대 분야 부적격자’를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했고, 경선 참여 청년들에게 지역구 공천의 최대 30%를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20대와 30대 경선 참여자에는 경선 비용도 지원하는 방안으로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의 중심이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인사로 발표하려다 여론의 직격탄을 맞은 뒤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우선 이달 초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일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한다는 시간표다. 총선 인재영입 발표도 공천관리위 출범 시점을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적 물갈이는 과거에도 반복됐던 일이다. 정치권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이후) 30년 동안 진보·보수가 각각 15년 한 셈이다. 보수·진보 이 사람들이 사실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걸 한 게 없다”며 “민주당은 여당이니 집권에 대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고, 야당은 집권당이 그동안 크게 업적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받아먹는 형태인데 지금 한국당은 그걸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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