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北 ‘새로운 길’ 가더라도 당장 ICBM 안쏜다
상태바
[신년특집] 北 ‘새로운 길’ 가더라도 당장 ICBM 안쏜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진핑이 대형도발 억제...점진적 대미 압박 강화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은 2018년 북미 대화가 시작되자 기존 ‘핵·경제 병진’에서 ‘경제 집중’으로 국가 노선을 전환했다. 하지만 북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핵·경제 병진노선의 부활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새로운 길’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 직전인 2018년 11월 “병진이라는 말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권정근 외무성 미국연구소장)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당장 미사일 도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새로운 길이 자력갱생을 기반으로 삼고 관광사업을 통해 산업을 진흥하며 중국 및 러시아와의 교역 및 협력으로 활로를 개척한다는 것인데 미사일을 쏘면 관광객이 가지 않을 것이고 중러와의 관계도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진핑 주석은 간신히 트럼프의 무역전쟁 공세를 미봉했는데, 북한 문제로 또 다시 트럼프에게 압박받는 것을 꺼릴 것이므로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할 수는 있겠지만 노골적인 반미 대형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3월 한미연합훈련 시행 동향을 보아가면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역시 “북한이 전면적으로 초강경의 새로운 길로 태도를 급선회하기보다는 3차 북미정상회담의 진행 동향을 보아가며 점차 대미 압박을 높여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도 “북한이 본격적으로 새로운 길을 추진하더라도 사실상의 레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실험과 중장거리・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의 선을 넘지 않는다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동력은 유지 된 채 교착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북한은 새로운 길을 추진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발사, 인공위성 발사 등과 남북군사합의서 위반 및 조치 철회 등을 통해 위기 고조를 지속할 가능성 농후하다”고 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