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역대 최대 규모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역사적 전환기 중대문제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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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대 최대 규모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 “역사적 전환기 중대문제 토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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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자체 설정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사흘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었다. 북한은 28~29일 이틀 간 열린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새로운 길'을 구체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내년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대체적인 윤곽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며 "전원회의는 위대한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의 대업을 승리와 영광의 한 길로 억세게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며 '전원회의에서는 현 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용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이 같은 통신의 언급으로 미루어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향후 북한의 새로운 국가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보도, 이번 회의는 이례적으로 이틀 동안 열린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5차례 전원회의를 개최했는데 모두 하루 만에 종료됐다"며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이틀 동안 진행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북한이 대미, 대중, 대남, 대러 및 경제정책 방향 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논의할 내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또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은 물론이고 방청석에 당중앙위원회 일꾼들과 내각·중앙기관 일꾼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군 당위원장들, 중요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꾼들까지 자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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