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토론토행… 한국인 최고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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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토론토행… 한국인 최고 연봉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2.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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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박찬호 5년 6500만 달러 뛰어 넘어
연 2000만 달러, 텍사스 추신수보다도 많아
선발 약한 토론토 에이스 역할 맡을 것 예상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물’ 류현진의 행선지는 캐나다 토론토였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 헤이먼 MLB 네트워크 기자는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이다”고 썼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 코퍼레이션도 “류현진이 토론토와 긴밀히 협상한 건 맞다. 토론토행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을 마치면 연평균 2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자가 된다. 연평균 1857만 달러를 받는 추신수를 넘어선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박찬호가 2001년 12월 21일 텍사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를 넘어 한국인 투수 FA 최대 계약 규모도 경신한다.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류현진이 맹활약을 펼치자 다수 구단이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토론토도 류현진을 영입 후보군에 뒀다. 토론토는 2019시즌 67승 95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특히 마운드가 불안했다.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다승 12위(67승), 평균자책점 9위(5.25), 이닝 소화 13위(711⅓이닝)에 머물렀다.

이러한 이유로 토론토는 비시즌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영입했다. 11월 초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 지난주에는 FA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여전히 무게감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당장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류현진은 캘리포니아 지역팀을 선호했다. 미국 원정 경기마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캐나다 연고팀 토론토에 대한 부담감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에 류현진의 마음도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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