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해만 3번째 퇴장… 토트넘도 첼시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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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해만 3번째 퇴장… 토트넘도 첼시에 완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2.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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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7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가슴 가격
토트넘 0-2 첼시… 양 팀 선수 중 평점 ‘최악’
무리뉴 “퇴장 명령 형편없이 처리” 판정 불만
토트넘 손흥민이 첼시와 경기에서 후반 17분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첼시와 경기에서 후반 17분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올해만 3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소속팀도 첼시에 완패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윌리안에게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떠안으며 전세를 바꾸지 못한 채 0-2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 대한 가격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왼쪽 측면에 나선 손흥민은 볼을 따낼 때 뤼디거와 경합하다 넘어졌다. 그 후 발을 들어 올린 장면이 문제였다.

손흥민은 넘어지는 동작 뒤 다리를 한 번 더 뻗었고, 발바닥이 뤼디거의 상체 쪽을 향했다. 손흥민의 발이 닿자 뤼디거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폭력적 행위를 놓고 VAR 판독 끝에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으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손흥민은 레드카드가 나오자 머리를 감싸 쥔 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지난달 에버턴과의 11라운드에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에게 한 태클로 옐로카드에 이어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올해 5월 본머스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밀쳐 넘어뜨려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2010년 리 캐터몰 이후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해에 3번 퇴장당한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현지 매체의 평가에서도 저조한 평점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3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4.89점을 줬다. 시즌 첫 퇴장이 나왔던 에버턴과의 11라운드 때의 5.69점보다도 훨씬 낮은 이번 시즌 개인 최저 평점이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평점 1점을 부여했다.

한편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 “부당한 판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주심의 실수’라고 표현했다. 무리뉴 감독은 “뤼디거가 손흥민에게 파울하는 과정을 보면 뤼디거에게 옐로카드를 주지 않은 게 주심의 실수이다”고 말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명백한 실수인데, VAR은 이에 관해선 얘기하지 않고, 손흥민의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내게 그건 퇴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누군가는 그렇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VAR은 그래선 안 된다. 나쁜 판정이었고 결국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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