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김광현 코리안 좌완 듀오 선발 맞대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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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vs 김광현 코리안 좌완 듀오 선발 맞대결 가능할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2.22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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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선 단 한 차례도 맞대결 없어
김광현 선발 경쟁, 류현진 행선지 관건
한국인 선발 맞대결 서재응-김병현 유일
2010년 5월 23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던 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뒤 악수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10년 5월 23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던 류현진(왼쪽)과 김광현이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뒤 악수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광현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류현진과 맞대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살 차이인 두 선수는 국내 프로야구를 지배한 대표적 좌완 투수다. 특히 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환상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2007년~2012년까지 함께 활약했지만 단 한차례의 맞대결도 없었다.

맞대결 기회는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23일 한화와 SK는 각각 류현진과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 개시 단 1분을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2010년은 두 선수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16승 4패와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187개로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 탈삼진 183개를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과 김광현의 라이벌 구도는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고 최동원 감독의 경쟁과 비교되기도 했다. 당시 맞대결 무산이 아쉬웠던 이유다. 이후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둘은 다른 리그에서 활약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빅리그 보장 계약을 한 만큼 두 선수는 만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선발 맞대결을 위해선 김광현은 선발 투수 자리를 따내야 한다. 김광현은 내년 2월 시작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선발 투수 시험 무대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에 마땅한 좌완 선발 자원이 없는 것은 김광현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1~3선발 투수가 모두 우완이다.

류현진의 행선지도 중요해졌다. 팀 간 맞대결이 많아야 선발 매치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팀과 계약하면 맞대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FA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선발 투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치면서 류현진의 FA 계약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분위기 상 류현진의 행선지는 토론토와 LA 다저스 그리고 애인절스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경우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다저스는 내년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7차례 맞붙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지난 2006년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서재응(뉴욕메츠)과 김병현(콜로라도)가 유일하다. 당시 서재응이 7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김병현도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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