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도발 메시지 대신 “자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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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발 메시지 대신 “자위력 강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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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용 엔진시험 이후 움직임 잠잠...대외 강경 메시지도 자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하기 위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2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방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사와 군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예고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정세 변화를 논의하고 무장력 강화 방침을 밝혔지만 미국에 대한 도발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은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뒤로는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도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시험으로 관측되는 두 차례 중대시험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며 “국방방위사업 전반에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의 토의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성된 복잡한 대내외형편에 대하여 분석 통보하셨다”며 “정세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맞게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하는 문제, 일부 부대들을 소속 변경시키는 문제와 부대 배치를 변경시키는 중요한 군사적 문제와 대책들이 토의결정되었다”고 했다. 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 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은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안이나 군부대 조직 개편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7일, 13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한 결정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이달 하순 열릴 예정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회의에서는 북한의 새 노선인 '새로운 길'이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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