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내년 총선 출마 도전장을 내민 차관급 관료 출신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당내 ‘험지’로 분류되는 부산과 울산 등의 지역 출마에 도전할 예정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실물경제에 능통하고 정부에서 행정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차관급 정통관료 세 분을 모시게 됐다”라며 “이들은 후보자 검증절차를 거쳐 당의 총선 승리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지난 12일 차관급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영문 전 관세청장은 고향인 경북 울산 울주군에 출마한다. 김 전 관세청장은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이후 2017년 7월 관세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다름과 옳음이 함께 가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라며 “통합하는 사회가 제가 그리는 희망의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에 출마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지역구는 당과 협의 중이다. 해수부 주요 직책을 역임한 강 전 차관은 “그동안 공직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라며 “해양수도 부산에 출마해,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이 분야 발전은 물론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욱 전 국토부 2차관은 지난 18일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차관은 고향인 충북 충주시에서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정 공직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려는 저에게 만류도 많았지만, 격려 말씀도 많았다”라며 “지방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 사례를 고향인 충주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