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책기획위원장에 음주운전·임금체불 의혹 낙마 조대엽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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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책기획위원장에 음주운전·임금체불 의혹 낙마 조대엽 임명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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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책기획위원장은 정책적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
문체부 2차관에 '아시아의 인어' 수영스타 출신 최윤희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과기부 1ㆍ2차관,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임명된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임명된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과기부 1ㆍ2차관,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임명했다. 왼쪽부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임명된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임명된 장석영 정보통신정책실장,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9일 이러한 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조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각종 의혹으로 한달여만에 자진사퇴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2007년 12월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대통령에게 국가 정책에 대해 자문하는 기구”라며 “정책적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자리”라고 했다.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대표를 문체부 2차관에 임명한 것도 눈에 띈다. 최 차관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여자 수영에서 금메달 5개를 얻으며 ‘아시아의 인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 차관은 선수를 은퇴한 뒤 대한체육호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과기부 1차관과 2차관은 모두 내부 승진으로 임명됐다. 정병선 신임 과기부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장석영 과기부 신임 2차관은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덴버대에서 행정학과 법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번 교체대상이 된 문미옥 과기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고 대변인 등에 대해서도 출마설이 불거져 연말 전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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