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송철호 출마요청’ 보도에 靑 “검찰 얘긴지 기자들 소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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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송철호 출마요청’ 보도에 靑 “검찰 얘긴지 기자들 소설인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2.18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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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발 보도 반박했다 논란 커지자 적극 대응 삼가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 송철호 시장에게 울산 시장 출마를 요청했고, 청와대가 이를 위해 당내 경쟁자를 정리하려 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검찰에서 이야기한 것인지, 기자가 소설을 쓴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최근 검찰발 보도에 대해 하나하나 대응하다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검찰을 향한 직접 대응을 삼가는 한편 언론으로 대응 방향을 바꾸는 모양새다. 

앞서 한 매체는 검찰이 지난 6일 송 시장의 측근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업무 일지에서 이러한 취지의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송 부시장의 2017년 10월 13일 업무일지에 ‘(대통령)비서실장 요청’이라는 제목의 메모가 있었고 ‘VIP(대통령)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 부담(면목 없음)으로 실장이 요청’이라고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11월 초 작성된 메모에 ‘송 장관(송철호 시장)·B씨 건’ ‘중앙당과 BH, B 제거→송 장관 체제로 정리’라고 적혀있었다며 이 메모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송 시장의 유력 경쟁 주자를 정리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입장을 밝히신 적 있는데 앞으로는 청와대의 입장이 더 이상 없는 것인가’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드리지 않는다”라면서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입장을 앞으로 안 낼 것이라고 마침표를 찍긴 어렵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도저히 아닌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해야겠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응한 것이라 앞으로 어떤 보도가 이어질지, 실제로 검찰에서 이야기해준 것인지, 기자들이 소설을 쓰신 것인지 저희로서도 알 수가 없다”라며 “상황에 대해 저희도 팔로우는 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겠다, 어느 정도까지 하겠다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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