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도발시 “처리할 것” 대응 시사
상태바
트럼프, 北 도발시 “처리할 것” 대응 시사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17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은 2017년 3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당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2017년 3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당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예고에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이라며 대응을 시사했다. 북한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대화 제안에도 침묵을 지켜 연말 도발을 사실상 굳힌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현실화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크리스마스 도발이 인공위성을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일 경우 북한의 생명줄인 석유류에 대한 추가 제재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규제개혁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행사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지켜보자”며 “우리는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사실상 많은 곳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경우 북한의 석유류 수입을 추가로 제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22일 대북 결의 2397호를 채택했는데, 여기에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거나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북한의 석유 수입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안보리는 북한에 정유제품 공급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원유는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지난 8일보다는 완화된 표현이다. 당시 그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대시험을 했다는 발표를 하자 트위터를 통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북한의 반발을 고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동창리에서 두 번째 중대시험 발표(한국시간 14일)와 함께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첨예한 대결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