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기획단 '대표급 전략지역 출마'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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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총선기획단 '대표급 전략지역 출마' 권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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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마지막 출마지는 내가 정한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현직 당 지도부를 향해 '전략적 거점지역 출마'를 주문했다.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 대구 출마를 접고 당의 요구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하지만 고향인 경남 창녕 출마가 예상되는 홍 전 대표는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하여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국당 총선기획팀장을 맡은 이진복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를 지냈거나 당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던 정치인들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가 말한 분들이 어느 분들인지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또 '전략적 거점'과 관련해서는 "조금만 노력하면 당선이 가능한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그분들이 그쪽에 출마해 인근 선거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곳이 전략 지역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대로 험지에서만 해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좇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이날 여성과 지자체장 출신에 대한 공천 룰도 함께 발표했다. 현재까지 나온 공천 룰을 종합하면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 신인에 50% 가산점 △만 35세∼39세 40% 가산점 △만 40세∼44세 30% 가산점, 여성의 경우 △만 59세 이하 신인에 30% 가산점 △만 60세 이상 신인에 20% 가산점 △총선 출마로 중도 사퇴하는 광역·기초단체장에 30% 감산점 △중도 사퇴 광역·기초의원에 10% 감산점 등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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