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동아시안컵 일본전 필승 과제는 ‘필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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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동아시안컵 일본전 필승 과제는 ‘필드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2.16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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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숙적 일본과 우승컵 놓고 ‘맞대결’
점유율 높지만 5경기 연속 필드골 ‘침묵’
동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황인범이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동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황인범이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필드골을 넣어라’ 벤투호의 과제다.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달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숙적 일본과 우승컵을 다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김민재의 헤딩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홍콩과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과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가며 18일 일본과 최종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다만 골득실차에서 일본(+6)이 한국(+3)에 앞서 1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벤투호의 세트피스 정교함은 높아졌다. 홍콩과 1차전에서 황인범의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나상호의 헤딩으로 2골을 뽑아냈다. 또, 중국과 2차전에서도 전반 13분 주세종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터트린 3골 모두 세트피스로 연출한 것이다.

아쉬운 점은 필드골의 실종이다. 중국과 경기에서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2분 황인범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2분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이 골대 옆 그물로 향했다.

후반 12분에는 이정협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이영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허공에 볼을 날렸다. 전후반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다. 하지만 결국 필드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벤투호는 지난 10월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둔 이후 무려 5경기에서 필드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북한,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브라질에 0-3으로 패할 때도 무득점에 그쳤다. 더불어 이번 대회 2경기 모두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축구를 구사한다. 최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벤투호는 과정은 좋았지만 결국 ‘골’이라는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실속 없는 점유율 축구’라는 비판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일본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골 결정력을 올리는 것이 벤투호의 과제가 됐다.

한편 중국과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최근 몇 경기뿐만 아니라 부임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게 사실이다”면서 “계속 노력하며 기회를 많이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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