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검찰, 하명수사 관련 증거자료 충분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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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찰, 하명수사 관련 증거자료 충분히 확보"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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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도 소환조사...유재수 감찰무마 수사 마무리 단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틀 연속 검찰수사에 출석중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이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16일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 중인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어제 (조사에선) 장시간에 걸쳐 많은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검찰이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느꼈다"며 "오늘은 이어서 진술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울산시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며칠 전 울산시 공무원들이 선거 전 송철호 캠프에 선거 공약 관련 자료를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를 보면 굉장히 계획적으로 거대한 조직에 의해 이뤄진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하명 수사 의혹을 부정하는 청와대를 향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며 "삼척동자도 뻔히 아는 걸 모른다고 하면 국민을 뭘로 아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처럼 속도를 내는 가운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중단된 2017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박형철 대통령비서실 반부패비서관 후임에 이명신 김앤장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 전 비서관은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관련해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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