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행사 가리기 D-7
상태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행사 가리기 D-7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2.16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총회에 HDC현산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 상정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7개 건설사 입찰의향서 제출
16일 찾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는 7개 건설사의 입찰의향서 접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전기룡 기자
16일 찾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는 7개 건설사의 입찰의향서 접수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존재했다.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의 시공사가 일주일 뒤 가려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존 시공사 지위를 잃을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이미 7개 건설사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주택재건축 조합(조합)은 오는 23일 오후 7시께 임시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취소 안건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조합은 이미 내년 3월경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두 차례의 유찰 끝에 수의계약을 통해 반포3주구 시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곳이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제안서에서 사업 재원을 변경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발견됨에 따라 조합간에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합은 '친(親)현산파'와 '반(反)현산파'로 분열됐다. 이 과정에서 제안서에 명시된 특화설계나 공사비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뤄졌다. 그 결과 조합은 지난 1월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협상 결렬을 통보하는데 이르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즉각 법원에 조합의 시공사 선정 취소와 관련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도 조합의 시공사 지위 박탈 총회가 성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반포3주구는 지난 10월 새로운 조합장과 이사진을 선출하며 사업 재개에 나섰다. 당시 투표를 통해 노사신 조합장을 비롯해 '반현산파'로 이사진이 꾸려졌으며, 이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새 조합은 이번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이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호반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실제 16일 찾은 반포3주구 단지 곳곳에서도 이들 건설사의 입찰의향서 제출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존재했다. 또한 밝혀진 7개 건설사를 제외하고도 꾸준히 입찰과 관련한 문의가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신 반포3주구 조합장은 "이미 서면 등을 통해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총회 직전이라 많은 말을 할 수 없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안건이 취소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가 8087억원에 달해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 대어로 꼽힌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