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美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첫 생산기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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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첫 생산기지 확보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2.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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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력 수요 증대 및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응 차원
효성중공업이 인수한 MEPPI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인수한 MEPPI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 전력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 소재 미쓰비시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며 첫 현지 거점 마련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를 4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 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한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 지속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전력 인프라 노후에 따른 전력기기 교체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국내 주요 초고압변압기 업체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어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시장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와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면서 고객의 니즈 확보와 안정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 및 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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