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세균 총리설에 "유신독재 시절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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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정세균 총리설에 "유신독재 시절 발상"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2.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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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분립의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인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정배, 송영길, 김종대, 김종훈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대응 방안 토론회, 방위비분담 6조원 요구? 특별협정 이대로 관찮은가?'에서 천정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천정배, 송영길, 김종대, 김종훈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대응 방안 토론회, 방위비분담 6조원 요구? 특별협정 이대로 관찮은가?'에서 천정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이 15일 최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유신독재 시절이나 있음직한 발상"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놀랍고 곤혹스럽다"며 "입법부 수장을 했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행정부 2인자로 삼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헌법과 민주법치주의의 핵심인 3권분립의 정신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며 "1년여 전 국회의장석에 앉아 있던 분이 총리로 출석해 야당의원들의 질타를 당하는 장면을 떠올리니 털끝이 쭈뼛해진다"고 했다.

천 의원은 또 "청와대 측에 어떤 말 못할 고민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이건 유신독재 시절이나 있음직한 발상"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저는 국무총리 인준투표 때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나 정 전 의장께서 이런 사태를 만들지 말아주시기를 희망한다"며 "정 전 의장을 아끼고 존경하며 개인적으로도 친밀한 사이라서 어렵게 미리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 11일 정 전 의장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동의서가 청와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전 의장은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 출신 인사가 국무총리로 간 전례가 없을 뿐더러 현재 청와대를 둘러싼 하명수사와 감찰무마 의혹 등에 대한 부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정 전 의장이 현 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총리직에 대한 깊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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