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문화공간 이육사' 17일 개관식…“열린 공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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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문화공간 이육사' 17일 개관식…“열린 공간 운영”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9.12.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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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의 고향 종암동에 들어서 … 성북구 역사문화 자연스레 감상토록 구성
성북구가 오는 17일 오후 3시 ‘문화공간 이육사’ 개관식을 갖는다. 사진=성북구 제공
성북구가 오는 17일 오후 3시 ‘문화공간 이육사’ 개관식을 갖는다. 사진=성북구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가 ‘청포도’를 발표한 곳은? 정답은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62번지다.

 이육사가 1939년부터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하며 대표작 ‘청포도’를 발표한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성북구가 종암로21가길 36-1에 복합문화공간 <문화공간 이육사>를 조성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순국한 이육사의 유고 시 ‘광야’가 처음으로 세상에 발표된 17일에 맞추어 개관식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문화공간 이육사>는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육사를 기념하는 전시실과 지역 내 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주민의 문화생활을 돕고 새로운 지역문화를 가꾸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층 ‘청포도 라운지’에는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한쪽에는 도서 열람이 가능한 휴게실도 마련했다. 방문객이 <문화공간 이육사>를 둘러보는 동안 이육사와 성북구의 역사문화를 자연스레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내부 모습.
내부 모습.

‘광야 상설전시실’은 자료와 영상을 통해 이육사의 활동과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육사의 유고시 ‘광야’가 세상으로 나오게 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층 ‘교목 기획전시실 및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연 2회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평소에는 시민강좌, 영화 상영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절정 옥상정원’은 이육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한 기념조형물로 포토존을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도 강철과 같은 신념으로 조국 독립을 의심치 않았던 이육사 선생과 한용운 선생이 성북구에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은 45만 성북구민의 자부심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한용운 선생의 유택 성북동 심우장에 비해 이육사 선생의 종암동 집은 아는 이가 적어 안타까워하는 성북구민이 많았는데 문화공간 이육사가 선생을 기리고 알리는 뜻 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7일 오후 3시 <문화공간 이육사>의 개관식과 더불어 개관 기념 특별전 ‘식민지에서 길을 잃다, 문학으로 길을 찾다’도 개막한다. 또한, 18일 오후 5시부터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이육사추모사업회 상임이사)를 특강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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