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안보리 소집에 "우리가 택할 길 내리는데 결정적 도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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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 안보리 소집에 "우리가 택할 길 내리는데 결정적 도움줬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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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것과 관련, 북한이 “우리가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속에 미국이 우리에 대한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며 “10일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유엔 제재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떠벌린 데 이어 11일 미국은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자위적인 무장 현대화 조치들을 걸고 드는 적대적 도발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과 같이 예민한 때에 미국이 우리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안보리 공개회의를 주도하면서 대조선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해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입만 벌리면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변인은 “저들은 때 없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유엔 안보리가 주권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들을 걸고든 것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자주권 존중의 원칙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방증하여준다”며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였으며 우리로 하여금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협상에서 유연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추후에도 도발을 이어갈 경우 추가 제재 등의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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