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에서 화학으로”…역할 확대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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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에서 화학으로”…역할 확대에 기대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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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일 한화솔루션 출범, 석유화학‧소재‧태양광 통합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 주력에서 그룹 내 역할‧비중 확대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사진=한화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인 ‘한화솔루션’(가칭)이 내년 1월 2일 출범한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내년 1월 2일 서울 명동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신설법인 설립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탄생은 석유화학 분야의 한화케미칼과 소재 및 태양광 사업의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단일 조직화한 신설 법인의 출범을 뜻한다.

석유화학과 소재, 태양광 사업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하는 이번 신설 법인의 출범은 곧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의 그룹 내 위상 변화를 뜻하기도 한다. 지난 2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부사장은 통합법인의 전략부문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이제껏 한화큐셀의 태양광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이끌어왔다. 김 부사장은 독일 큐셀 인수 등을 주도해 태양광 사업 부문의 안정화를 꾀하고,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 및 성과 실현에 성공했다. 그동안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게 한화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자가 심화되면서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태양광 사업 부문이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김동관 부사장이 이제는 영역을 넓혀 그룹 고유의 석유화학 사업까지 도맡게 됐다. 그동안 한화큐셀에서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태양광 부문의 인수합병, 해외 수주 등을 주도했던 만큼 통합 법인에서도 전략부분장으로서의 수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과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며 국내 기업들의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사업도 미국, 유럽 등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세계 최대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중국 태양광업체들은 공격적인 저가 수주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수주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김동관는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과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연세가 타 기업 오너에 비해 젊은 편이어서 승계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태양광 부문에만 주력했던 김동관 부사장의 활동 영역이 그룹 전반에 걸쳐 확대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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