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불확실성 증대…삼성 인사 내년으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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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불확실성 증대…삼성 인사 내년으로 넘어가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2.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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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 재판 연루
삼성그룹 정기인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정기인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그룹 정기인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핵심 경영진 재판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 계열사가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매년 11~12월 정기 인사를 실시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인사가 이례적으로 내년으로 미뤄진 주된 이유로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길어진 점을 꼽는다. 당초 이 부회장 재판은 이달 증인신문 일정을 마치고 내년 1월 말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판부가 추가 증인신문을 위해 다음달 17일을 4차 공판일로 잡았다. 이에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선고는 내년 2~3월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핵심 경영진의 재판도 경영전략 수립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지난 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재판에서 삼성 부사장급 인사 3명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방해 의혹 사건의 1심 공판이 각각 오는 13일과 17일 열린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건에는 5명, 삼성전자서비스 사건에서는 무려 13명의 전·현직 임원이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 중이다.

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던진 과제가 삼성의 인사를 미룬 데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재판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언급하며 이 부회장의 ‘신경영’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또한 삼성의 기업내부감시 시스템 개선 방안과 정경유착을 확실히 끊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재판부가 던진 과제를 포함한 내부 혁신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 대한 고심이 깊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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