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제기에 양정철 "청탁 거부 원한 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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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제기에 양정철 "청탁 거부 원한 품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2.1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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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외국행도 "청탁 피하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2일 최근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로 피해를 봤다는 사업가 신혜선 씨가 양 원장이 이를 도와주려다가 말았다며 비판한 것과 관련,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양 원장은 이날 언론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청탁을 안 들어줬다고 서운해하는 분들이 이제 와 원한을 품고 온갖 사람을 다 걸고 넘어지며 뭐라 일방적 주장을 해도 그냥 '업보고 팔자다' 생각하며 감수하고 말 일"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또 "대선 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도왔다. 선의로 도운 분들이 다수지만 처음부터 대가를 바라고 도운 분들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 분들 가운데 대선이 끝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저에게까지 계속 집요하게 자기 민원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외국으로 나간 이유가 그런 청탁이 수도 없이 있을 것 같아 엮이기 싫었던 이유도 있었는데 집요한 분들에게는 소용이 없었다"며 "매우 무리한 부탁이 많았다. 연락을 피하고 피하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야멸차게 할 수 없어 '알아는 보겠다'고 넘어가고 또 뭉개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속으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만 냥을 기대했던 사람의 욕망을 채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앞서 신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친노 인사로 알려진 이상호·김수경 부부가 운영한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으로 피해를 봤다며 양 원장에 해결해 달라고 했으나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기자회견에서 양 원장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 후에 살펴보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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