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탱크킬러 美 ‘A-10’ 전투기 창정비 수주…25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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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탱크킬러 美 ‘A-10’ 전투기 창정비 수주…2500억 규모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12.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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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A-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방부로부터 2020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10년간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전투기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최대 25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게 될 창정비는 A-10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 등의 수리작업, 신규 날개 교체작업 등으로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정비시설에서 이뤄지게 된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 전투기는 주한미군의 주력 항공기종 중 하나로, 1972년 지상군에 대한 근접 항공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탱크나 기계화 부대등의 지상 목표물을 저고도로 비행하며 공격할 수 있는 공격기로, 현재에도 실전에 투입되는 기종이기도 하다. 동체 후방에 위치한 2개의 터보팬 엔진이 있는 독특한 구조때문에  선더볼트라는 정식 명칭 대신 워트호그(흑멧돼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대한항공의 이번 A-10 전투기 창정비계약 수주는 그동안 쌓아논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 및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으며,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 F-16, C-130, A-10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UH-60, CH-46, CH-53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1985년 이후 현재까지 약 270대의 A-10기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해 미군에 인도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10 전투기 창정비 사업 수주에 따라 항공기 제작, 정비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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