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뷰티 시장, LED 마스크 열풍…허위광고·안전성 문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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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뷰티 시장, LED 마스크 열풍…허위광고·안전성 문제 여전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2.1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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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우주 과학 기술이 시초…검증되지 않은 제품 아직 많아
LED 마스크는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뚜렷한 안전기준이 없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LED 마스크는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반면 뚜렷한 안전기준이 없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뷰티시장이 점차 집에서도 쉽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홈 디바이스 영역까지 확장된 가운데,  LED 마스크 제품 중 상당수가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유통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화장품 매장뿐 아니라 전자제품 코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다. 피부과에 방문하지 않아도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는 레이저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LED 마스크에 적용된 기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 내에서 식물을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한 광학 기술이 그 시초다. 우주공간에서 성장촉진이 필요한 식물들에게 사용된 방식이 피부 세포 재생을 돕는 뷰티 디바이스에 접목된 것이다.

우선 셀리턴은 수년간 근적외선과 LED만을 연구한 기업으로 독자적인 기술력과 완성도를 지닌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다. 연구개발(R&D)부터 기획·제조·애프터서비스(AS)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내재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업계유일의 LED 분석 장비를 도입해 LED ‘파장값’의 유효성, 개별 LED 모듈 빛 세기, 제품 소재 투과율 등을 측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항공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싱가포르항공 실버크리스 라운지에 ‘셀리턴 존’을 설치하는 등 국외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보미라이는 편의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보미라이를 출시했다. 마스크 내부, 헤어밴드 등 전면을 화이트로 교체해 디자인에 일체감을 줬다.

이번 제품은 원적외선 빛을 1분당 2천 번씩 방출해 세포를 진동시키고, 인체 온도보다 90.2% 높은 방사율을 통해 피부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특허 기술인 ‘골드시트’를 마스크 패드 내에 부착시켜 원적외선 빛이 피부 세포의 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KIDS)의 4주간 임상을 거쳐 진정, 수분, 피부 톤 개선 등 효과를 입증 받고 인체 유해 전자파 검사도 마쳤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도 갈바닉 기술을 갖춘 ‘BTN GLED 마스크’를 론칭했다. 갈바닉 마사지는 피부 표면에 미세전류 자극을 줘 에센스의 성분을 피부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기능이다. LED광선을 활용한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 방향에 따라 다른 색의 빛을 발산한다. 피부 보습과 탄력, 치밀도, 얼굴 광채 등 피부 개선 항목에 대해 ‘P&K 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실시한 20개 항목 임상도 통과했다.

문제는 이러한 인기에 우후죽순 생겨난 LED 마스크 제품들 중 상당수가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피부질환 치료‧완화, 여드름 완화 등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삽입해 과대광고를 하는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점검한 결과 48개 제품의 943건의 광고가 허위광고로 밝혀졌다.

안전성 문제도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안구 망막 손상, 얼굴 따가움 등 39건의 LED 마스크 관련 부작용 사례가 접수될 정도로 안전 문제가 늘고 있다. 현재 LED 마스크에 대한 인체 위해성 분석 결과와 안전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0월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LED 마스크 부작용 관련 사례’를 분석한 바 있다. 윤 의원은 “피부미용기기 또한 의료기기처럼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기기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높은데,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조사된 바가 없다”며 “LED 마스크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실태조사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3일에는 국무총리 소속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열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LED마스크 안전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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