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업계에 부는 우주 마케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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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품업계에 부는 우주 마케팅 열풍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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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실험하기 위해 지구 밖으로 나가…브랜드에 혁신 이미지 심어줘
언더아머와 버진갤럭틱이 공동개발한 우주복 이미지컷. 사진=언더아머 제공
언더아머와 버진갤럭틱이 공동개발한 우주복 이미지컷. 사진=언더아머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들이 지구 밖으로 나가고 있다. 기술의 발달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그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지의 극한 환경인 ‘우주’를 택한 것이다.

제품 혁신을 위한 소재 실험은 물론,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신소재 개발, 우주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국립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품 혁신과 인간의 운동 수행능력, 지속가능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방면의 연구를 수행한다. 각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스포츠 선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인체공학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초기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기술과 ISS 미국 국립연구소의 지원을 바탕으로 브랜드 최초로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를 실행한다. 아디다스의 상징적인 ‘부스트’ 기술을 무중력 상태에서 테스트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및 신제품 개발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념해 우주복 제작 공법을 비롯한 아디다스의 기술이 담긴 러닝화 ‘울트라부스트20’을 출시했다. 신발을 구성하고 있는 각 요소가 러너의 운동 능력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졌다.

발을 감싸주는 프라임 니트 어퍼에 우주복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초미세 박음질(TFP) 공법’이 적용돼 세밀한 피팅과 유연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다. ‘부스트 미드솔’은 지면을 밟을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꿔주고, 탄력적인 쿠셔닝으로 반응성과 러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언더아머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버진갤럭틱과 공동 개발한 파란색 우주복을 출시했다. 가격은 25만달러(한화 약 3억원)로 일반에 판매되지 않으며, 버진갤럭틱이 2020년부터 상용화할 우주여행 승객용으로만 제공된다.

우주복 개발에는 기존 언더아머 소속 디자이너와 우주비행사 후보생, 비행기 조종사, 의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투입됐다. 시험 비행을 2달 반 가량 앞두고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의 우주복은 NASA가 개발한 기존 우주복과 다르게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장비에 밀폐되지 않고, 움직임에도 제약이 덜하다. 승객들이 여행 내내 우주선 안에 머무를 것을 반영해 우주보다 지구에서 입는 옷과 비슷하게 제작됐다.

리복도 우주 장비 전문업체인 ‘데이비드 클락’과 협업해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부츠 ‘플로트라이드 스페이스 SB-01’을 선보였다.

리복에 따르면 이 신발은 50년만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사의 신발을 바꾼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리복이 자체 개발한 플로트라이드 테크놀러지로 초경량 쿠셔닝을 구현하고, 부츠 안쪽에는 신축성 있는 메시 소재로 돼있어 무중력 상태에서 발을 안전하게 딛고 움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은 빠져서는 안 될 핵심 요소”라며 “가능성의 한계에 도전하는 각 기업들의 행보는 기업의 정량적 발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혁신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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