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지방경찰청은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사회적약자 보호 결산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올 한해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한 정성치안 활동결과를 확인하고, 2020년 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안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전북경찰청은 전북교통방송 방송인 조준모씨(50세)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전북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약자 보호 정책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 7월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사회적약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업무를 추진한 결과, 가정폭력 112신고가 작년보다 20.5% 감소했고, 학교폭력도 5% 줄어드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성폭력 예방을 위한 취약지역 집중순찰,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합동점검을 연중 지속적으로 펼쳐,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노력했다.
이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과 스토킹범죄에 대해서도 피해정도, 흉기사용 여부, 상습성을 고려해 엄정하게 수사하고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7월 9일 덕진경찰서는 “별거중인 남편 A씨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피해자 B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불과 4시간 후 남편 A씨가 B씨의 집에 침입해 둔기로 폭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B씨는 스마트워치 버튼을 눌러 신고했고, 긴급출동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해 구속하는 등 전북경찰청은 올해 250여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가정폭력 112신고에 대해서 현장종결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가 작년보다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내 10,60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주여성 안전드림팀을 운영해, 이주여성 사건은 지방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체계를 갖추었다. 13개 언어로 만든 범죄예방가이드, 신고안내 홍보동영상, 유관기관 Q&A ‘쏙쏙’ 등 책자를 제작해 홍보했고, 외국인 자율방범대, 치안봉사단 활동으로 공동체치안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밤길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스마트가로등, 비상벨, CCTV등 방범시설을 보강하는 CPTED 기반 여성안심환경 조성에도 노력했다. 전주시와 함께 삼천·전주천에 안전한 산책길을 가꾸고, 한전과 협업으로 전신주 안심스티커를 골목길 전신주에 부착해서 위급할 때 신고장소를 경찰이 바로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북경찰청은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해 보호전문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예방교육과 시설점검에 힘썼으며, 특수시책으로 ‘섬주민 안전지원팀’, ‘테마별 문안순찰’, ‘우리마을 희망지기’ 등을 운영해 지역실정에 따른 맞춤형 정성치안 활동을 펼쳤다.
다만 증가하고 있는 성폭력, 데이트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2020년 활동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전북경찰이 2019년에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해 앞장 서 정성을 다해 준 것에 크게 감사하며, 여성·아동·노인·장애인에 대한 범죄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은 “올 한해 경찰이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한 많은 정책들을 무리없이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사회적약자와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