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원혜영·3선 백재현, 이해찬 이후 첫 與중진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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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원혜영·3선 백재현, 이해찬 이후 첫 與중진 불출마 선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2.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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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용퇴론은 일축 “물갈이론 재료 쓰이는 분위기 우려”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 의원(왼쪽)과 3선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원혜영(5선)·백재현(3선) 의원이 “후배들이 정치를 바꿔달라”라며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당대표 이후 여당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민주당 중진의원 가운데 이 대표는 일찍이 불출마를 밝혔으며 현재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의장은 불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총선전 불출마를 공식화한 중진은 사실상 이들이 처음이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철희·표창원·이용득 의원 등 초선에 집중돼왔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초대 당대표 등을 역임한 원 의원은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세무사 출신의 정책통인 백 의원은 광명에서만 3선을 지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의 불출마 선언이 중진 용퇴론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했다. 원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경륜과 의욕의 조화가 중요하다. 국회야말로 노·장·청의 조화가 필요하다”라며 “우리들의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의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 항상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두 중진의 불출마 선언에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오신 두 중진 의원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결단을 해주셨다”라며 “국회를 떠나신다니 아쉬운 마음, 그리고 보다 젊은 국회와 후배들을 위한 영단에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국회를 떠나시는 것이지 당과 민주진보진영을 떠나시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 하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 그리고 국가과 국민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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