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CFA한국협회장, “기업 거버넌스, 투자 분석 필수적 요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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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CFA한국협회장, “기업 거버넌스, 투자 분석 필수적 요소” 강조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2.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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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이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CFA협회 제공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이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CFA협회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박천웅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한국협회장이 “지난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했던 ‘기업 거버넌스’가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과 ESG 요인 증대 등 변화를 겪으며, 투자 분석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투자자 매뉴얼’의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업 거버넌스란 기업경영에 있어 내부통제 및 절차에 대한 시스템과, 경영진, 이사회, 지배주주, 일반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권리, 역할, 책임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장항진 CFA한국협회 부회장은 기업 거버넌스의 관리 실패 사례로 에너지 기업 엔론(Enron)사의 분식회계사건과 미국 통신제국 월드컴(worldcom)의 회계 부정 사건, 2000년대 후반 금융 위기 때 도산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사건 등을 소개했다. 그는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가 국내 자본시장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재벌’이라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형태의 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려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기업 거버넌스 워킹 그룹장을 맡고 있는 김봉기 대표는 “우리나라도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투자 분석 시 ESG 요인을 포함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기업의 거버넌스 수준이 아시아 12개국 중 9위(ACGA 조사)로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워렌 버핏이 CEO로 있는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를 좋은 기업 거버넌스를 갖춘 사례로 소개했다. 워렌 버핏의 15가지 경영 원칙에 따라 매년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는 점 등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CFA가 발간한 기업 거버넌스 매뉴얼에는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거버넌스 이슈와 위험성 등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인을 비롯해 글로벌 거버넌스 모범 규준, 각국의 거버넌스 사례를 담고 있다. 해당 매뉴얼은 CFA Institute가 2005년 첫 발간한 이래 2009년에 2판이 발간됐으며, 2018년에 발간한 3판을 처음으로 한글 버전으로 선보였다. CFA협회는 투자 전문가들이 모인 글로벌 비영리단체인만큼 글로벌 거버넌스 규범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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