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결단의 장소’ 삼지연군 시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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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결단의 장소’ 삼지연군 시로 승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2.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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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미사일 도발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녹화중계를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이 행정구역으로 백두산을 포함하고 있는 삼지연을 방문한 것은 최근 한 달여 사이 두 번째다. 사진은 중앙TV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준공식 참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녹화중계를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이 행정구역으로 백두산을 포함하고 있는 삼지연을 방문한 것은 최근 한 달여 사이 두 번째다. 사진은 중앙TV가 보도한 김 위원장의 준공식 참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9차례나 방문하며 최근 대대적인 재개발에 나선 양강도 삼지연군이 삼지연시로 승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에서 양강도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할데 대하여 결정했다”며 “이와 관련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10일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정령에 의하면 삼지연읍을 갈라 광명성동, 베개봉동, 봇나무동, 이깔동을 내오고 삼지연읍은 없앤다”며 “백두산 밀영 로동자구를 백두산 밀영동으로, 리명수 로동자구를 리명수동으로, 5호물동 로동자구를 5호물동동으로, 신무성 로동자구를 신무성동으로, 포태 로동자구를 포태동으로, 무봉 로동자구를 무봉동으로 고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종전에 1직할시 2특별시 24개시 체제였는데 이번에 삼지연군이 삼지연시가 되어 1직할시 2특별시 25개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삼지연 개발문제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서 단계별로 계속 개발을 해 나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삼지연을 북한이 어떻게 단계별로 개발해 나갈지에 대해 계속 주시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번 삼지연시는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임과 동시에 혁명성지이기 때문에 승격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요한 고비 때마다 백두산을 찾고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중대결심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월 16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두산을 오르고 일주일 후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가 나왔다. 지난 2일에도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백두산지구혁명전적지를 둘러봤다. 이날 방문까지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총 9차례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한편 삼지연은 올해 들어 대규모 관광지구와 혁명사적지로 조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김 위원장이 방문해 현대화를 지시했기 때문으로 북한은 삼지연군 개발사업을 당 창건 75주년인 2020년 10월 10일까지 끝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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