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공모신탁판매허용 요구 당국에 충분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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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장 “공모신탁판매허용 요구 당국에 충분히 전달”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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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유관기관 5곳 기자간담회 열어 "DLF 사태 재발 방지 노력"
11일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인사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11일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곳이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은행업 유관기관 5곳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수습책을 최종적으로 내놓기에 앞서 은행권 입장을 대변했다.

11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입장(공모형 신탁 판매 허용)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당국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와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5곳은 이날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태영 회장은 "당국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실무적인 일(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은행 입장이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면서 “내일 (금융위원장과) 은행장단 간담회가 예정돼 있고, 내일 회의 때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여러가지 당면한 이슈에 대해서도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장단은 12일 오전 8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개선방안 간담회를 앞두고 있다. 은행장단은 이 자리에서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지수형 주가연계신탁(ELT)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할 걸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같은 날 오전 10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금융당국이 내놓은 ‘DLF 제도개선 방안’에서는 고난도 사모펀드뿐 아니라 고난도 신탁상품도 은행에서 못 팔게 했다.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위험상품을 팔면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보아서다. 

은행권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ELT는 43조원에 육박하는 은행권 신탁 가운데 90% 이상(40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개별종목 주가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이 ELS, 이를 다시 신탁 형태로 팔면 ELT다.

은행권에서는 공모형 ELS를 담은 지수형 ELT만이라도 허용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결국 12일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단 만남에서 답을 듣게 될 걸로 보인다.

김태영 회장은 “이번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소비자보호 문제를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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