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떠나는 배당株로 돈 좀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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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떠나는 배당株로 돈 좀 벌까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2.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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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앞두고 기업 배당성향 높아져 '꿀배당주' 주목
오는 26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져 배당주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동시에 배당수익 감소 등의 위험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오는 26일 배당락일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져 배당주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동시에 배당수익 감소 등의 위험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연말이 다가오자 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입에 대한 수요가 늘며 배당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기업들이 배당정책을 강화하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배당락일인 오는 26일까지 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5% 이상 배당수익률(컨센서스)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는 11곳으로 모두 코스피에 속해있다. 이중 두산이 8.06%로 가장 높고 이어 △쌍용양회 7.56% △효성 6.31% △메리츠종금증권 5.90% △기업은행 5.87% △하나금융지주 5.83% △우리금융지주 5.79% △DGB금융지주 5.53% △현대중공업지주 5.39% △세아베스틸 5.10% △JB금융지주 5.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이 배당정책을 강화하면서 평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성향은 23.7% 수준이었다. 또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1.5~2.5%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코스피200(12월 유동비율 변화 반영) 기업의 예상배당금은 12조4100억원, 배당수익률 1.56%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기업 순이익은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188개 기업의 순이익 전망치는 88조2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했다. 최근 고배당주 주가가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했는데, 실적 부진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매수에 있어서 가격 요소의 매력은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말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배당락일’인 이달 26일까지 배당주를 매수해야 한다. 연말에 결산하는 12월 말 결산법인의 경우 매년 12월 31일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주주들만 배당을 받는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기준 날짜를 ‘배당락일’이라고 하는데, 매년 주식시장 마감일의 2거래일 전”이라며 “올해는 오는 30일이 마감일이어서 26일 장 마감 전에 주식을 갖고 있어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배당주 매도 시점을 ‘초고배당주’(4.1% 이상)와 ‘일반 고배당주’(2.8~4.1%), ‘매출 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로 나누는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26일이 지나면 배당수익률이 더이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지 못해 주가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초고배당주를 먼저 팔고 일반 고배당주를 느리게 매도하는 시간차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무분별한 고배당주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기업에 투자할 땐 이익이 배당으로 꾸준히 연결될 수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배당주 투자의 가장 큰 위험은 배당 수익의 감소”라며 “과거 배당을 줄인 경험이 없는 기업이나 예상치로 미뤄볼 때 배당이 감소하지 않을 기업을 찾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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