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이 1.4%로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시험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견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4%로 집계됐다. 이는 중견기업연합회가 제공한 중견기업 명부 4468개 중 연간 기업경영분석 편제대상이 아닌 결산월 1~5월 업체, 임업 및 연구개발업 등 제외업종 영위기업, 비사업지주회사 등을 제외한 4157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다.
중견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같은 기간 대기업(2.7%)의 증가율에 비해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5.9%)과 비교하면 4.5%포인트 낮았다. 다만 중견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4.0%로 대기업(3.0%)보다 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10.9%)보다는 6.9%포인트 낮았다.
중견기업의 수익 효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 정도로 분석됐다. 중견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2%로 대기업(7.2%)에 비해서는 2.0%포인트 낮았고 중소기업(3.5%)보다는 1.7%포인트 높았다.
경영 안정성의 경우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93.5%로 대기업(92.1%)보다는 1.4%포인트 높았지만 중소기업(159.5%)보다는 66.0%포인트 낮았다. 차입금의존도는 중견기업이 23.3%로 대기업(23.8%), 중소기업(38.2%) 중 가장 낮았다.
한편, 한은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및 경쟁력 강화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중견기업에 대한 통계작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중 통계청 변경승인을 거쳐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을 국가통계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