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폰’ 확대에 ‘모바일 D램’ 수요 급증…반도체 업계 훈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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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폰’ 확대에 ‘모바일 D램’ 수요 급증…반도체 업계 훈풍 분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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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D램 시장, 내년 20% 성장 기대…평균 탑재량도 증가 전망
삼성, 8~12 LPDDR5 양산 시작…하이닉스, 3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
삼성전자 12Gb LP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12Gb LPDDR5 D램.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본격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D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은 8~12GB의 모바일 D램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 평균 탑재량인 3.98GB보다 크게 높다. 이에 따라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000만GB를 기록했던 모바일 D램 수요는 4G 도입 영향으로 2016년 40억GB로 크게늘어났다. 또한 이 기간 스마트폰의 글로벌 연간 판매량은 3억대에서 15억대로 5배 급증했고, 모바일 D램 평균 탑재량도 0.2GB에서 2.4GB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는 2020년에는 5G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수요는 약 67억GB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D램의 성장으로 전체 D램 시장 수요 비중도 2018년 32%에서 2020년 37%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바일 D램의 평균 가격(USD/Gb)은 0.55달러로 PC(0.40달러)와 서버(0.52달러)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5G 스마트폰에는 8GB에서 12GB 사이의 모바일 D램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현재 평균 탑재량인 3.9GB의 약 두 배 이상이다. 특히 일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4K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돼 모바일 D램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8~12GB LPDDR5 양산을 시작했으며, SK하이닉스는 3세대 1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에는 모바일 LPDDR5 제품에 대한 수요에도 적극대응해 나갈 방침”이며 “5G 통합 모바일 AP 공급을 확대해 5G 리더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5G 스마트폰은 올해 수천만대, 내년에는 2억대 이상 출하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5G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로 평균 5GB 수준으로, 전체 모바일 D램 시장은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D램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 내년 반도체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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