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도헬기 영결식서 “소방 영웅들”...마린온 땐 ‘페북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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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도헬기 영결식서 “소방 영웅들”...마린온 땐 ‘페북 추모’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2.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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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최초 합동 영결식 직접 참석
마린온 등 軍인명사고엔 靑 푸대접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을 위로한 뒤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유가족을 위로한 뒤 좌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을 “소방 영웅들”이라고 지칭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는 현직 대통령이 합동 영결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의 영웅들은 무사 귀환의 임무를 남겨놓은 채 거친 바다 깊이 잠들고 말았다”라며 “저는 오늘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 또한 위험을 안고 묵묵히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들과 함께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며 “고인들은 국가를 대표해 그 믿음에 부응했다”고 했다. 이어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숨진 5명 대원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서 고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고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간 청와대가 마린온 등 군 관련 인명 사고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7월 1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청와대는 영결식(7월 23일) 직전까지 조문 인사를 파견하지 않았다. 영결식 때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늑장 조문으로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쫓겨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서 “오늘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병 장병들의 영결식이 열린다”며 “안타까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슬플이 얼마나 클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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