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대세 속 ‘세단 역습’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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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대세 속 ‘세단 역습’ 거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2.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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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더 뉴 그랜저 흥행 돌풍 관측
신형 쏘나타·K7 프리미어 성장 두드러져
이달 12일 출시를 앞둔 3세대 K5. 사진=성희헌 기자
이달 12일 출시를 앞둔 3세대 K5. 사진=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단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12일 출격을 앞둔 신형 K5와 지난달 출시된 더 뉴 그랜저의 흥행 돌풍이 관측되고 있으며, 올해 선보인 신형 쏘나타와 K7 프리미어가 세단 판매를 견인하는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3세대 K5가 ‘역대급’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가운데, 기아차 브랜드 사상 최대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했다. 신형 K5는 사전계약 4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세단 시장의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K5의 연 내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설정했다. 작년 K5 판매량(4만8503대)을 고려 시 44.3% 상향된 다소 공격적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고객 반응 등을 살펴보면 K5의 판매 목표치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출시된 더 뉴 그랜저에 대한 반응도 심상치 않다. 더 뉴 그랜저는 11월 4~18일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사전계약 3만2179대를 기록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실적을 달성했다. 종전 기존 6세대 그랜저가 가지고 있던 국내 사전계약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차는 신차급 변화를 이룬 더 뉴 그랜저를 통해 ‘성공의 대명사’ 입지를 다지고, 세단 시장 성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그랜저는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등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랜저는 2017~2018년 2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하며 국내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쏘나타는 올해 1~11월 국내에서 9만1431대 판매되며 완성차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 쏘나타는 지난달에도 883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게다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1.6 터모 엔진을 얹은 ‘쏘나타 센슈어스’까지 잇달아 출시되며 힘을 보태고 있다.

K7은 올해 6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후 매월 6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도 차지했다. K7은 지난 7월 K7 프리미어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대 월 판매 실적(8173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수입차 업체에서도 세단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는 올해 10~12월 대표 세단 A4·A6·A8 신형 모델을 잇달아 국내에 출시했다. 올해 10월 중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를 시작으로 지난달 준중형 세단 ‘A4 40 TFSI’, 이달 대형 세단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까지 세단 라인업을 강화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 아테온 등에 힘입어 4위를 차지했다. 아테온은 같은 기간 연료별 베스트셀링카에서 2위(디젤 부분)를 기록했다. 아테온은 이달 ‘파격 할인’도 적용된다. 현금 구매 시 21%,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22% 할인된다.

업계 관계자는 “SUV 흥행 속 지난해 국내 세단 판매량은 12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각 완성차 업체의 ‘세단 야심작’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침체됐던 세단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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