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물량 2년만에 최저치…인천 미분양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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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물량 2년만에 최저치…인천 미분양 우려 '여전'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2.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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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분양 털어냈지만 공급 크게 늘어나 '촉각'
전국, 6월부터 감소세…9개 지역, 10% 이상 해소
검단신도시 소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 = 전기룡 기자
검단신도시 소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 = 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10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2년 만에 최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수도권의 12월 분양 예정 물량이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서면서 다시 미분양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5만6098가구로 9월(6만62가구)보다 6.6%(3964가구) 감소했다. 이는 2017년 10월(5만5705가구) 이후 최저치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6월(6만3705가구)부터 감소세에 있다.

미분양 물량이 올해 고점을 찍었던 6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해소한 지역은 인천이다. 지난 6월 기준 3632가구였던 인천의 미분양 물량은 4개월 만에 76.98% 감소해 10월에는 836가구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미분양 물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북 22.29%(1451→1077가구) △대구 21.68%(1739→1362가구) △대전 19.26%(1158→935가구) △충북 16.77%(3095→2576가구) △울산 15.74%(1201→1012가구) △경북 14.07%(7778→6684가구) △부산 12.08%(4982→4380가구) △경기 11.17%(7853→6976가구) 등 전국 17개 시·도 중 미분양 물량이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9개 지역이 미분양 물량을 10% 이상 해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늘어난 지역도 있었다. △광주(39→95가구) △서울(123→191가구), △전남(1349→2081가구) 등 3개 지역이 그곳이다. 또 지난 10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으로 1만3489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며 공급물량 감소와 함께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각종 부동산 규제의 표적이 된 서울과 달리 비규제 지역의 수혜지로 떠오른 인천지역이 단기간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계속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각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을 강행하면서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수도권에 공급이 예정된 물량은 2만7755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1만2301가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분양 감소율이 가장 컸던 인천에도 1만1540가구가 분양된다. 검단신도시에만 2700여가구가 몰려있다. 검단신도시는 지난달 일부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나는 등 청약 성적이 저조한 지역이어서, 미분양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검단신도시가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악명 높았던 만큼 선뜻 청약하려는 수요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입지가 정말 뛰어난 지역이 아니라면 신규분양단지들이 완판되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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