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을 품은 ‘플리스’ 열전…캐주얼부터 오피스룩까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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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을 품은 ‘플리스’ 열전…캐주얼부터 오피스룩까지 활용
  • 김동명 기자
  • 승인 2019.12.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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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앞뒤 적용된 리버시블 자켓 인기…컬러감 있는 아이템 등 다양성 높여
구호플러스
구호플러스 ‘테디베어 코트’ 브라운 컬러 제품. 사진=삼성물산 패션사업부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이번 겨울 아우터의 주역은 ‘플리스’다. ‘폴리에스터로 만든 양털’이란 의미에서 ‘폴라 플리스’로 처음 불렸고, 시간이 흐르면서 플리스로 자리 잡았다. 1994년 출시해 흥행을 기록한 유니클로 제품에 의해 일본식 발음인 ‘후리스’로 더욱 알려져 있다.

그리고 플리스는 동물 털을 대신해 ‘에코 퍼’로 만들어 친환경의 가치를 실천한 제품이다. 현재 관리가 쉽고 다채롭게 변형도 가능해 많은 패션브랜드에서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플리스는 아우터보단 이너웨어의 느낌이 강했다. 캐주얼한 이미지 때문에 직장인 여성이나 남성들의 일상 오피스룩으로 스타일링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다양한 업체들이 디자인과 실용성을 살린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플리스 재킷의 선발주자 파타고니아다. 1988년 첫 출시된 레트로 파일 재킷을 시작으로 플리스가 일반에 공개됐다. 처음 등장한 이 재킷은 당시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사로잡으며 등산복의 혁명으로 떠올랐다. 가볍고 따뜻한 데다 실용적인 지퍼 디테일까지 갖춰 어디서든 가볍게 입기 좋은 옷으로 정착했다.

보브는 ‘V플리스 컬렉션’을 통해 10종의 다양한 플리스 아우터를 선보였다. 간결한 실루엣과 디테일로 소재 특성상 부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다. 소매나 밑단에 밴딩을 추가해 보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 벌의 재킷으로 두 가지 이상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트랜스포머 디자인을 적용해 상황에 따라 바꿔 입는 실용성을 추가했다.

네파도 하나의 아우터를 패딩과 플리스 두 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피오패리스’를 출시했다. 블락비 ‘피오’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콜라보 제품으로 패딩과 플리스를 합친 패리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양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면으로 내세워 플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 쪽은 부클 플리스 면, 뒤집으면 다운 우븐 겉감을 사용했다. 때로는 구스다운 충전재를 넣은 숏 다운으로 활용 가능해 플리스와 숏패딩 두 가지 스타일을 모두 연출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사업부의 구호플러스는 보아 퍼를 사용한 포근한 느낌의 ‘테디베어 코트’를 선보였다. 아이보리, 브라운 컬러에 아웃 포켓과 버튼 디테일로 어린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체크 패턴을 사용한 ‘코쿤 맥 코트’와 포근한 색감과 소재의 ‘폭스 시어링 무스탕’은 젊은 직장인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됐다.

아이더에서 출시한 ‘플리스 자켓 마브’는 무릎 라인 아래로 떨어지는 긴 기장이다. 가벼우면서도 오버사이즈 핏으로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하이넥 디자인이 적용해 외부 찬바람을 차단해 준다. 넥카라는 상황에 따라 접는 연출도 가능하다. 플리스 소재와 바람막이 디자인이 앞뒤로 적용된 리버시블 자켓이다.

오이아우어는 베이비 블루 컬러의 에코 퍼 재킷을 출시했다. 외부로 보이는 부피감보다 무게가 가볍고, 기장감과 여유 있는 핏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청자켓같은 색감을 사용해 어두운 계통의 겨울옷들과 차별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롱패딩이 더 이상 힙한 아이템이 아니라는 인식이 플리스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이 강화됐기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찾는 것 같고, 친환경 소재에 대한 인식도 퍼져 긍정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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