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에이프로젠’, 국내 11번째 유니콘 등극
상태바
바이오시밀러 ‘에이프로젠’, 국내 11번째 유니콘 등극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12.10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별 유니콘기업, 독일과 공동 5위 기록
박영선 “내년 20개 목표… 응원정책 펼칠 것”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에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 ‘에이프로젠’이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번째 유니콘으로 등재된 무신사가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에이프로젠’이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돼 지난 9일 CB인사이트에 11번째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기업은 주로 전자상거래(쿠팡), O2O서비스(야놀자, 우아한형제들), 핀테크(비바리퍼블리카) 등 ICT 분야에 집중돼왔다. 이번엔 처음으로 에이프로젠이 생명공학 분야의 유니콘기업으로 등재 돼, 유니콘기업의 업종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2000년 제넥셀을 설립,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9년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통해 성장했다.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의 탄생속도가 과거에 비해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4년 당시 쿠팡과 옐로모바일 단 2개에 불과한 시절에 비해 지난해 3개사, 올해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기업의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현재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7위에서 올해 7월까지 등락을 이어가다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의 등재와 함께 11개사로 다시 5위로 올라선 것. 7위에는 이스라엘과 브라질이 6개사

박영선 장관은 “유니콘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 유니콘기업 20개를 목표로 응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유니콘 기업인데 아직 등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한 두 개 있다. 재무상태를 살펴본 후 유니콘으로 인정되면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