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오만에서 투자한 발전사 현지 증시 상장
상태바
LG상사, 오만에서 투자한 발전사 현지 증시 상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09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90만달러 처분 수익 발생…발전소 가동 2년 만에 투자금 전액 회수
오만 무산담 가스 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LG상사 제공
오만 무산담 가스 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LG상사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LG상사가 오만에서 투자한 발전회사를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투자한 발전회사가 오만 증시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상사는 해외 민자발전 사업을 위해 투자한 합작법인 무산담파워컴퍼니(MPC)를 오만 무스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9일 밝혔다.

MPC는 지난 2014년 LG상사가 오만 국영투자회사 OOC와 함께 투자한 합작법인으로 LG상사가 지분 30%를 갖고 있다.

MPC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발행주식 중 40%인 2820만주를 공모해 23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LG상사는 보유지분 12%의 구주매각으로 690만달러의 처분 수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2년 만에 투자금전액(약 1100만달러)을 회수하게 됐으며, 향후 배당 수익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상사는 MPC를 통해 오만 무산담 반도에 120㎿급 가스 화력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생산하는 민자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무산담 지역 최초의 민자 발전소로 지난 2017년 완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생산된 전력은 오만 국영수전력회사 OPWP와 체결한 15년 기간의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무산담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오만 무산담 발전사업은 LG상사가 2010년 오만 정부에 직접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LG전자는 전략적 요충지인 무산담 반도에 지역 경제 및 상업활동 증가에 따른 전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발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오만 정부를 설득해 국영기업의 OOC의 협력을 이끌어내 합작법인 MPC를 설립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 제안부터 시작해 발전소 상업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민간기업으로서 주도하고 나아가 이번에 국내기업 최초로 오만 증시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프로젝트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반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유지해 고객 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