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스마트폰 무덤 ‘日시장’…‘프리미엄’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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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마트폰 무덤 ‘日시장’…‘프리미엄’으로 공략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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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 시장에 최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보수적인 일본 통신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국내 제조사들은 내년 초 5G 상용화, 도쿄올림픽 등 잇단 호재로 인해 시장 확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임 스마트폰을 필두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출시한 ‘갤럭시폴드’가 완판 행진을 펼쳤다. 비록 출시 댓수는 크지 않았지만 일본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했다.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전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역사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며 최신 스마트 기기를 체험, 구매가 가능해 일본 시장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일 전략 스마트폰 ‘LG G8X 씽큐(국내명 V50S)’를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가 일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 건 작년 1월 이후 23개월만이다.

LG전자 측은 “G8X 씽큐가 일본 프리미엄 시장 재진입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시장은 보조금 정책과 스마트폰 보급률 등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그동안 국내 제조사들의 공략이 쉽지 았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애플 천하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62.7%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6.7%), 샤프(5.3%), 소니(4%), 화웨이(1.9%)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애플이 내년 이후 5G 제품 출시가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의 85%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일본 정부와 이통사들은 내년 2분기에 5G 서비스 시장을 목표로 5G 기지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안방 사수에 들어갔다. 샤프와 소니도 5G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화웨이, 오포 등 중국 기업들도 일본시장에서 5G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 초 본격적인 5G 시대를 개막하면서 5G 스마트폰 제조에 한 발 앞서 있는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애플의 한 발 늦은 5G 정책도 우리 기업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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