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모두를 위한 ID.3’… 전기차 대중화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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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모두를 위한 ID.3’… 전기차 대중화 앞당긴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2.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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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 개시… 내년 양산 확대 및 출시 예정
보조금 적용 시 동급 내연기관차 ‘골프’보다 저렴
폭스바겐은 올해 9월 열린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ID. 3를 선보였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올해 9월 열린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 ID. 3를 선보였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폭스바겐이 ‘모두를 위한 전기차’ ID.3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한 ID.3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업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공세를 펼칠 전략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ID.3 가격은 2만9900유로(약 3940만원)로 책정됐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6000유로(독일 기준)를 받을 경우, 동급 내연기관차인 폭스바겐 ‘골프’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달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전기차 가격 4만유로까지 50% 상향했다. 대당 구매 보조금은 순수전기차의 경우는 4000유로에서 6000유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00유로에서 4500유로로 인상했다.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폭스바겐 ID.3에 힘입어 내년부터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판매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ID.3는 지난달 독일 츠비카우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현재 일 평균 30대가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일 평균 800대로 양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ID.3는 2020년 독일부터 출시된다.
 
ID.3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 기반 라인업의 첫번째 주자다. 배터리 시스템 확장 시 최대 5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00kW로 충전할 경우 30분 내에 약 29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향후 3년 이내 브랜드 내에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33개의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제공,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목표다. MEB는 차체와 섀시(동력전달·현가·조향·제동 장치 등)가 분리돼 있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각 완성차 업체가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제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2년까지 340억유로(44조7250억원)를 투자해 폭스바겐·아우디·세아트·스코다 4가지 브랜드 전기차 모델 27개를 출시한다. 이에 더해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2025년까지 50개 모델 300만대의 전기차를 선보일 목표다.

한편 ID.3가 생산되는 독일 츠비카우 공장은 100% 내연기관 생산 공장에서 100%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전환된다. 이 전환 작업은 최초의 사례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으며, 내년 말까지 약 3년에 걸쳐 완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ID. 3는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한 가격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보조금 등이 반영될 경우 기존 소형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이 같은 가격의 실현은 폭스바겐 대량생산 전략 등이 어우러져 가능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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