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약 최저 가점 69점…내 통장 어디 던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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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약 최저 가점 69점…내 통장 어디 던져야 하나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2.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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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동작·성북·강남·서초구 당첨가점 60점 넘어
4인가족 최고 가점 69점…청약통장 수 증가세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전경. 최근 서울 핵심지 아파트의 청약 최저 가점이 69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전경. 최근 서울 핵심지 아파트의 청약 최저 가점이 69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내집마련이 절실한 주택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깊다. 청약 가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서다. 기축 아파트를 구매하기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10월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 최저 가점 69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84㎡ 등 일부 인기 평형에서는 최고 가점 79점이 나왔다. 최저 가점인 69점은 4인 가족이 채울 수 있는 최고 가점이다. 배우자 자녀 등 부양가족이 3명(20점)이면서 무주택기간을 15년(32점)까지 꽉 채워야 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15년이 넘어 최고점(17점)을 받아야 가능한 점수다.

만점(84점)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점수다. 84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오는 점수다. 결국 서울 핵심지 청약 당첨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아니면 어려운 셈이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소유한 청약통장 가점이 높아지면 당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바람도 요원해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자와 1순위 통장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567만2185개였던 서울지역의 청약통장은 매달 2만개 가량 증가해 지난 10월 31일 588만5251개를 기록했다. 불과 10개월 만에 21만3066개의 청약통장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1순위 통장만 해도 298만6041개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등 기존 청약통장도 지난 10월 말 기준 72만8306개로 집계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11월까지 1순위 청약자들의 당첨 가점을 조사해 지난달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구별 1순위 평균 당첨 가점은 △송파구 69점 △동작구와 성북구 65점 △강남구 63점 △서초구 63점 △종로구 58점 △노원구 57점 △은평구 56점 △서대문구 56점 △중랑구 56점 △동대문구 54점 △강서구 48점 △구로구 41점 △광진구 40점 △용산구 38점 △강동구 26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청약 당첨을 위해서는 본인의 청약 가점에 맞춰 당첨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택면적별 선호도에 따라 당첨 가점이 달라질 수 있어서 청약 가점만이 아닌 주택면적과 단지 입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약가점이 70점대 이상인 고득점자는 서울 내 어느 지역이든 노려봄 직하다. 올해 서울의 당첨 가점 평균이 52점이기 때문이다. 최고 당첨 가점이 만점(84점)에 육박하는 단지도 많지만 당첨 합격선만 넘는다면 안정권이기 때문에 평균 청약가점을 기준으로 지역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청약가점이 60점대 초반인 수요자는 서초구 정도가 마지노선이다. 지난 7월 분양했던 ‘서초 그랑자이’의 당첨자 최저 가점이 58점이었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와 '래미안 라클래시'의 최저 가점은 64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청약 가점과 청약하려고 하는 지역의 평균 가점들을 고려해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매달 새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2만여 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서울의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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