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2 보노 만나 “한국전쟁도 일요일에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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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U2 보노 만나 “한국전쟁도 일요일에 발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2.09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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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노래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록밴드인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 보노 접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전 세계에서 1억 8천만여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고 그래미상을 총 22회 수상한 유명 밴드다. 리더인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록밴드 'U2'의 보컬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본명 폴 에이비드 휴슨)를 만나 내한공연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U2의 노래를 언급하며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날 첫 내한공연을 가진 보노를 만나 남북평화와 통일 등 평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선 한국의 첫 공연을 환영한다”라며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전날 U2의 내한공연을 찾아 보노와 환담을 가진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공연 오프닝곡이었던 ‘Sunday, Bloody Sunday’(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를 언급하며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우리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1월 30일 일요일에 영국 공수부대가 비무장 아일랜드인 시위대에 발포한 사건을 다룬 노래다.

문 대통령은 또 독일 통일과 관련한 엔딩곡인 ‘One(원)’에 대해서도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라며 오프닝곡과 엔딩곡이 “한국인들로서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들”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줬다”며 U2에 감사를 표했다. 전날 보노는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보노는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 많은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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