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지난달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고가 전월 대비 2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잔고는 124조7751억원으로 대규모 만기 도래에도 순매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127조1366억원) 대비 2조3600억원 줄었다. 순매수 규모는 3조2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안전자산 선호, 재정거래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지속됐다”며 “하지만 매수규모는 큰 폭 감소해 통화안정채권 1조3000억원, 국채 4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통안채와 국채는 각각 전월 대비 1조570억원, 544억원 감소한 규모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 및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월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382조3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한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국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0조5000억원 감소(63조7000억원→53조2000억원)했다. 하지만 순발행액은 금융채·국채·특수채 발행 증가로 8조3000억원 증가한 20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8.1bp 하락한 연 1.385%를 기록했다. 5년물도 한 달 전보다 10.8bp 내렸고 △10년물(9.8bp) △20년물(10.1bp) △30년물(13.6bp) △50년물(13.5bp) 등의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년물만 전월 대비 0.6bp 올랐다.
금투협은 “월초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및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중순 이후 홍콩 인권법 통과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금통위 금리인하 소수의견 등으로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