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미래 '스마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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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미래 '스마트팜'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9.12.0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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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스마트 팜’이 우리 농업과 축산분야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팜’은 비닐하우스·축사에 ICT를 접목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의미한다.

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노동집약적 생산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농업의 청사진으로 주목받고 있죠. 편리함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기존 1세대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과수원의 이산화탄소와 온습도 등을 모니터링해서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 등을 원격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기존의 농업 방식에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를 더한 모델이었죠. 편리해지긴 했지만 완전한 자동화는 아니었다.

그 뒤에 나온 2세대 스마트팜은 생체정보와 생육모델에 대한 인공지능(AI)의 분석을 통해 모니터링 없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2세대 스마트팜의 표준 모델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2세대 스마트팜이 표준화되고 널리 보급되면 지능형 정밀생육관리를 통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통해 작물 생육정보와 환경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 노동력·에너지·양분 등을 기존보다 덜 투입하고도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 제고가 가능하다.

‘스마트 팜’의 운영원리를 보면 △생육환경 유지관리 SW(온실·축사 내 온·습도, CO2수준 등 생육조건 설정) △환경정보 모니터링(온·습도, 일사량, CO2, 생육환경 등 자동수집) △자동·원격 환경관리(냉·난방기 구동, 창문 개폐, CO2, 영양분·사료 공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야별로 스마트 온실은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실의 온·습도, CO2 등을 모니터링하고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 등을 원격 자동으로 제어하여 작물의 최적 생장환경을 유지 및 관리한다.

또 스마트 과수원은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습도, 기상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원격, 자동으로 관수 및 병해충 관리 등이 가능하다.

스마트 축사의 경우 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습도, 등축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사료 및 물 공급시기와 양 등을 원격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ICT를 접목한 스마트 팜이 보편적으로 확산되면 노동·에너지 등 투입 요소의 최적 사용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성장산업으로 견인할 수 있다.

단순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 농작업의 시간적·공간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여유시간도 늘고, 삶의 질도 개선돼 우수 신규인력의 농촌 유입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 다가올 3세대 스마트팜은 기존 기술에 자동화 기술을 더한 ‘로봇 자동화’와 ‘에너지 최적화’를 핵심으로 한다.

실제 유럽에서는 AI(인공지능)에 기반한 로봇까지 도입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영국의 SRC (Smart Robot Company)사는 농경테크 스타트업으로 세 종류의 경량 로봇에 기반한 파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로봇은 자체 AI시스템을 통해 관찰, 비료와 제초 및 씨앗뿌리기의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정확한 경작 지도를 얻어 친환경적이면서도 세심한 농사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구상중인 3세대 스마트팜은 설치비용도 적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쉬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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